김기선 의원 "경쟁력 키울 획기적 방안 필요" 지적

▲1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맨 왼쪽)을 비롯한 피감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15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맨 왼쪽)을 비롯한 피감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금보다 알뜰주유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 사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석유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 '전체 주유소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알뜰주유소 확대 방안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알뜰주유소를 추가 확대하고 싶으나 정부 지원이 한정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일부 의원들은 현재 국내 정유산업이 독점 구조여서 알뜰주유소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뜰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609.46원으로 민간 브랜드 주유소 중 가장 가격이 비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SK에너지 1647.78원) 대비 40원 가량 저렴하다.

이와 관련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00원 싼 기름 공급’이라는 당초 정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뜰주유소 판매가가 당초 정부 목표치에 비해 높고, 일반주유소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는 등 소비자에게 충분한 선택 유인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알뜰주유소가 도입 된 지 7년째인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활성화 계획에 앞서 알뜰주유소의 본래 취지에 맞게 질 좋고 저렴한 기름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알뜰주유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자영알뜰, 고속도로(EX)알뜰, 농협(NH)의 세 가지 형태로 전국 119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석유공사 및 농협이 정유사로부터 대량 공동구매한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받고, 각종 부대 서비스 등을 없애 주유비용을 기존 주유소에 비해 낮추는 방식이다.

임은서 기자 euns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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