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노조가 파업 15시간만인 4일 오후 4시30분 파업을 전격 철회하자 보령과 태안, 당진 등 충남 지역 발전소들은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태안발전소는 노조 조합원 470여명 가운데 모두 60여명이 3일과 4일에 걸쳐 상경투쟁에 결합해 외부인력 14명과 간부급 20명 등을 비상근무조로 편성, 운영했다.

 

태안발전소의 경우 3일부터 상경투쟁에 합류한 인원이 모두 60여명에 달했으나 파업철회 이후 이들은 모두 회사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발전소 관계자는 "아직 파업 첫날인 만큼 인력운용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장기화되면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것이 우려됐다"며 "일찍 마무리돼서 일단은 한숨을 돌린 셈"이라고 전했다.

 

태안발전소는 이들 복귀예정자 가운데 30여명이 당초 4일 야간 근무조에 편성돼 있었으나 서울에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날 야간근무까지는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당진발전소는 5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으나 다행히 중앙제어실은 파업참가자가 없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근무교대가 이뤄졌다.

 

발전소 관계자는 "만일을 대비해 간부급이 공동근무를 했지만 운영에 차질은 없었다"며 "파업참가자들이 돌아오는 대로 업무에 복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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