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산업노조가 4일 오후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전국 발전소 노조원들이 속속 작업현장에 복귀하거나 복귀의사를 알려와 발전소 업무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

 

17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경남 삼천포화력본부는 지도부의 파업철회 결정이 내려지자 상경한 노조원들로부터 "서울에서 출발하고 있다", "야간 교대 근무가 가능하다"는 등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201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한 경남 하동화력본부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노조원들이 복귀하기까지 4~5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이날 야간 근무조부터 근무가 완전 정상화되기는 어려우나 5일 오전부터는 조합원들이 전원 복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화력발전소는 이날 오전 8시 근무 교대시 조합원 52명 가운데 34명이 파업에 동참했으나 오후 3시 근무 교대 땐 조합원 53명 가운데 8명만 파업에 동참, 41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영남화력발전소도 노조 집행부의 파업 철회 선언 이후 상경 투쟁을 벌였던 노조원 60여명이 다시 울산으로 내려오는 등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25만kW급 발전기 2대를 가동하고 있는 호남화력의 경우 이날 오후 10시30분 밤 근무부터 기존 4조 3교대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0만kW급 발전기 1대와 20만kW급 발전기 1대를 가동 중인 여수화력도 노조원들이 복귀하는 대로 제어 시스템 점검 등을 시작으로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릉 영동화력발전소, 동해 화력발전소, 영월 화력발전소, 양양 양수발전소 등 총 노조원 365명 중 70%인 25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했던 강원지역 4곳의 화력.양수발전소도 대부분 노조원들이 빠르게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전북 무주 양수발전처는 대기 중이던 노조원 23명이 파업 철회에 함께 업무에 복귀했고 서울 집회에 참여했던 노조원 11명도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발전소는 노조원 470여명 가운데 모두 60여명이 상경 투쟁에 합류했으나 파업철회 직후 모두 회사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진발전소 역시 50여명의 노조원이 업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복합화력본부의 경우 노조원 50여명 중 16명이 사측의 복귀 시한이었던 이날 오후 1시까지 업무에 복귀한 것을 비롯, 나머지 노조원들도 5일 오전 9시까지 출근하기로 해 전력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풀리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체 노조원 813명 중 744명이 파업에 참여, 91.5%의 높은 파업 참여율을 보였던 인천지역 4곳의 발전소노조원들도 이르면 오후 10시 근무교대시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늦어도 5일 오전 8시 주간 근무조부터는 정상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포화력본부 관계자는 "2002년 발전노조 파업 당시 30여일간의 장기간 파업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하룻만에 파업이 철회돼 다행스럽다"며 "노조원들이 복귀하는 내일부터는 모든 업무 및 근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