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소경제 멀고도 험한 여정
[사설] 수소경제 멀고도 험한 여정
  • 이재욱 기자
  • 승인 2021.09.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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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이투뉴스 사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강력한 정책수단으로 정부가 선택한 수소경제 육성을 놓고 민관을 막론하고 장밋빛 계획을 짜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범부처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또한 한국판 수소위원회라 할수 있는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올해 하반기 수소·연료전지 분야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공고했다. 신규과제는 청정수소 기반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확보를 목적으로 수소 생산방식 중 하나인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대량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역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집단인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코오롱 그룹을 비롯해 이수화학 일진 E1 등 유수한 기업들이 수소기업협의체 ‘Kores H2 Business Summit’를 발족시켰다.

협의체는 앞으로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추진은 물론이고 ▶수소관련 투자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정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 및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우선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분야 원천기술 수준은 산업연구원분석에 따르면 62.5로 미국(100), 독일(97.5), 일본(96.7)에 비교해볼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후발주자인 중국(63.3)에도 한발짝 뒤져 있는 상태.

수소 활용부문은 수소자동차 등 비교적 세계적으로 앞서 있지만 이처럼 생산 기술은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소를 해외에서 수입해야할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수소 생산은 깨끗한 그린 수소라기보다는 탄소를 대거 발생시키는 제철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가 대부분이다.

친환경 그린수소라 할 수 있는 물을 전기분해해서 생산하는 방식은 생산단가가 kg당 1만원 내외로 부생수소보다 2~3배가량 비싸다. 따라서 그린 수소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서는 수소생태계 가동이 말처럼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또한 수소 인프라인 충전소가 국내 110곳이 가동되고 있지만 적어도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2000여개소)와 같은 충전망이 가동돼야만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해서는 폭발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불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쉽게 풀 수 없어 충전망 구축이 어려워지는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도 수소경제 실현을 요원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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