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등으로 하루 1톤 그린수소 생산
유니트그룹과 유럽서 폐기물 생산수소 확대

▲고양시 덕양구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설치된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고양시 덕양구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설치된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이투뉴스] 폐플라스틱 등을 연료로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가 완공돼 실증운전에 들어갔다. 플라젠(대표 경국현)은 고양시 덕양구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하루 1톤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플랜트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플라젠은 폐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타르농도가 현저하게 낮은 합성가스를 만든 뒤 여기서 그린수소나 합성 천연가스, 메탄올 등을 추출하는 3세대 가스화 기술을 이 플랜트에 적용했다.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을 원료로 오염물질 배출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특히 폐목재나 음식물쓰레기 등의 탄소중립물질을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그린수소로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부생수소나 개질수소는 석유화학단지 공정이나 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 그레이수소여서 생산과정에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수전해 방식의 경우 효율이 낮고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플라젠의 그린수소 생산기술은 폐기물을 원료로 가스화 과정을 거쳐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데다 수소를 분산전원 형태로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플랜트여서 수소저장 및 운송과정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플라젠 그린수소 생산 실증플랜트
▲플라젠 그린수소 생산 실증플랜트

앞서 올해 3월 플라젠은 중부대와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파일럿설비 설치 이후 합성가스 정제기술에 대한 시험과 평가, 수소차 연료로의 활용 등을 협의해 왔다. 폐플라스틱 등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 건설·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업용 플랜트 건설과 합작사 설립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플라젠은 지난 9월 오스만 트루크멘 벨기에 유니트그룹(UNIT GROUP) CEO 방한에 맞춰 합작사 설립을 협의한 뒤 이달 4일 중부대 고양캠퍼스에서 양사간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1974년 설립된 유니트그룹은 터키, 불가리아, 동유럽 및 중동지역에서 전력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발전소 EPC, 전력 및 가스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합작계약을 계기로 유럽에서 플라젠 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 청정수소 생산플랜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젠은 국내 대기업들과도 상용화 플랜트 합작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만 트루크멘 유니트그룹 CEO는 협약식에서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플라젠의 기술은 향후 전세계 탄소중립시장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경제적 그린수소 생산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솔루션으로 그레이수소시대에서 그린수소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왼쪽부터) 오스만 트루크멘 벨기에 UNIT GROUP CEO와 이건화 중부대 교수, 경국현 플라젠 대표가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스만 트루크멘 벨기에 UNIT GROUP CEO와 이건화 중부대 교수, 경국현 플라젠 대표가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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