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종 연료전지 중 역대 최고 기록
정비 분류 가동중단시간 최소화 주효

▲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에 설치된 PAFC 연료전지 설비
▲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에 설치된 PAFC 연료전지 설비

[이투뉴스] 잦은 유지보수와 부품난으로 일부 발전용 연료전지 운영이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비 최적화 등으로 100%에 가까운 연평균 이용률을 기록한 발전소가 나왔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 여수발전본부에 따르면, 이 발전소에 2020년 설치한 10MW급 PAFC(액체인산염) 연료전지의 지난해 이용률은 99.2%로 동종 설비 중 가장 높다. 

이는 2020년 기준 국내 연료전지 이용률 상위 5개사의 평균값(92%)보다 7%P 이상 높은 수치로 사실상 연중 가동했다는 의미다.

여수화력의 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이 주기기를 공급했다. 설치 첫해 8월 이용률은 84%에 그쳤으나 1년여 만에 15%이상 운전실적으로 높였다. 통상 연료전지는 주기기 공급사와 장기유지보수(Long-Term Service Agreement, LTSA) 등을 맺고 운영관리를 맡긴다.

남동발전은 체계적인 개선 노력과 국내 기술로 제작된 설비의 이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여수발전본부는 한전KPS, 두산퓨얼셀, 서전기전 등의 협력사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정비를 직접-간접-점검관리로 분류해 가동중단을 최소화하고, 제조사인 두산퓨얼셀 기술팀과 협력해 유틸리티 공급 안정화를 꾀했다. 또 스택 등 핵심부품을 확보해 고장시간을 단축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설비이용률은 2020년 84%에서 작년 1월 96%, 올해 7월 100%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수발전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운영 수익 목표 대비 30%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남동발전은 2006년 분당복합에 국내 첫 300kW MCFC(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를 설치한 이래 2020년까지 현장에 PAFC, SOFC(고체산화물형) 등 30MW 이상의 다양한 연료전지를 설치해 성과를 비교해 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여수발전본부의 이번 연료전지 운영에 대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사업소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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