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자재 대란 맞서 태양광 돌파구 찾는다
[기획] 원자재 대란 맞서 태양광 돌파구 찾는다
  • 진경남 기자
  • 승인 2022.05.02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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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재생에너지 투자 대규모 확대 정면돌파
현대에너지솔루션, 전력중개사업 등 사업 다각화
신성이엔지, 고효율 태양광으로 경쟁력 한층 높여

[이투뉴스] 지난해부터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물류비 대란에 따라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태양광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모듈 제조업체들은 모듈 판매가격을 20% 이상 올렸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률과 비교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 2월에는 LG전자가 태양광사업을 접으면서 국내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지난해 적자전환을 했지만 올해는 원자재 회사들이 공장을 증설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탈탄소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발전사업 및 서비스업, 제품 고효율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실적 반등도 예상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적자전환을 했지만 재생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태양광사업을 점찍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적자전환을 했지만 재생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태양광사업을 점찍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큐셀, 태양광 넘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 발돋움
한화큐셀은 지난해 영업손실 3285억원으로 전년 1904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는 1533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화큐셀은 코로나19 이후 폴리실리콘, 유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적자는 곧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 지속이 우려되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계속되는 적자에도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의 핵심으로 태양광을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의 지분을 4400만달러(550억원)에 추가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한화큐셀은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 제품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산 제품 수요증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2025년까지 생산과 연구시설에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내 투자로 진천과 음성공장의 셀과 모듈 능력이 연간 4.5GW에서 2025년에는 7.6GW로 늘어나게 되며, 고출력 태양광 셀 생산과 차세대 셀인 탠덤 셀 연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각도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3월에는 주거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코어(Q.HOME CORE)를 호주에 출시했다. 큐홈코어는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모니터링서비스(Q.OMMAND)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솔루션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VPP 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재생에너지업계 최초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참여 선언을 하고 녹색프리미엄제와 자가발전을 통해 한국형 RE100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과 연계한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전력 중개사업을 런칭했다. 전력 중개사업을 통해 사업자는 SMP와 REC 수익에 예측정산금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과 연계한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전력 중개사업을 런칭했다. 전력 중개사업을 통해 사업자는 SMP와 REC 수익에 예측정산금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전력중개거래서비스로 사업 다각화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매출이 5932억원으로 2020년 대비 5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8.1%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 1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에 더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수상태양광, 고효율 태양광 등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다양한 환경에 따라 태양광 사업이 변화하면서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털 솔루션기업으로 한층 더 진일보 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웹을 통해 실시하는 전력 중개사업을 런칭했다. 전력중개사업은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다음날 발전량 예측값을 전력거래소에 등록한다.

이후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예측값과 실제 발전량 차이 발생 시 선제 대응하고, 예측정산금을 지급받아 발전사업주들에게 정산금을 배분한다. 이를 통해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20MW 미만 발전사업주들에게는 기존 전력시장가격(SMP),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익에 예측정산금을 제공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정확한 발전량 예측기술로 발전사업주에게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집합자원으로 가입 시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유지보수관리를 통해 발전량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공급업체 다원화를 통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적정 재고 운영을 확대해 구매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1월 증평 태양광 셀 공장을 매각하고 김제공장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을 집중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1월 증평 태양광 셀 공장을 매각하고 김제공장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을 집중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고효율 태양광 개발 통해 경쟁력 강화
신성이엔지는 모듈 사업에 집중해 고효율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020년 증평 태양광 셀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김제공장으로 모듈 생산시설을 집중시켜 이익 안정성을 확보하고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고효율 태양광모듈 제조 방법 및 제조 장치 특허를 취득하며 고효율 모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성이엔지가 취득한 특허는 고효율 모듈 제조 및 공정 개선을 위해, 연결된 태양광 셀 조각들의 배열에 따라 전기 직병렬로 연결 시켜주는 공정단계에 대한 자동화설비 관련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전기 연결공정을 자동화해 공정 시간을 감소시키고, 수작업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신성이엔지가 낸 특허는 태양광 셀이나 웨이퍼를 잘게 쪼개 지붕처럼 이어붙이는 슁글링(Shingling) 기술이다. 슁글링은 태양광 셀을 레이저로 잘라 셀과 셀 사이 갭을 없애는 기술이다. 전면 리본을 사용하는 기존 태양광은 미세한 갭으로 인해 부분적인 손실이 나올 수 있지만 슁글링 기술을 적용한 모듈은 셀을 접합하기 때문에 20% 정도 높은 출력을 보여준다.

신성이엔지는 기술력에 높은 품질 기준을 더해 엄격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모듈을 생산하는 김제공장의 경우 14번의 공정을 통해 0.3% 미만의 불량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혹독한 테스트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세미나를 갖고 협력사와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맞춰나가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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