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 중심 소비자 패턴 및 친환경·고효율 정책에 부응
AI 기술과 빅데이터 결합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겨울철 난방설비에 그쳤던 보일러가 이제 달라진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A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스보일러가 출하되기 전 검사를 받는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비전 검사시스템’ 장면.
겨울철 난방설비에 그쳤던 보일러가 이제 달라진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A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스보일러가 출하되기 전 검사를 받는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비전 검사시스템’ 장면.

[이투뉴스]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연탄보일러가 공급된 이후부터 전통의 온돌문화와 결합한 가정용보일러는 그동안 겨울철 필수 ‘난방설비’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 IT기술의 발전 등으로 보일러가 트렌디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 및 건축물의 단열성능 강화로 전통적으로 보일러의 주된 역할이었던 난방 기능은 점차 그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그간 부가적인 역할로 여겨져 왔던 온수 기능은 1년 내내 사용되며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친환경·고효율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정책이 더해지면서 보일러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며 기술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제품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AI 기능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이제 보일러는 단순한 난방설비가 아니라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 경동나비엔, 온수기능 강화에 AI로 소비자 편의성 쑥 

‘나비엔 콘덴싱 ON AI’ 출시…NET 및 녹색제품인증

경동나비엔의 첨단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 AI’
경동나비엔의 첨단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 AI’

경동나비엔이 새롭게 선보인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대폭 강화된 온수 기능으로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대표적인 기능인 ‘온수레디 시스템’의 경우 온수 사용 전 ‘퀵버튼’만 누르면 수전을 틀고 10초 이내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보일러 대비 93% 이상 단축된 시간 내에 온수가 나온다. 덕분에 온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버려지는 물의 양을 줄여 4인 가족 기준 연간 19.9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신기술(NET) 인증’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인증하는 ‘녹색제품인증’을 받으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또 다른 장점은 동시에 써도 일정한 온수 온도와 넉넉한 온수량이다. 0.5℃ 단위로 섬세하게 온도를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믹싱밸브를 탑재해 집안 여러 곳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해도 수온이 뜨겁거나 차가워지지 않는다. 또한 터보펌프가 장착되어 온수 유량을 증가시켜 끊김 없이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의미 있는 변화는 또 있다. AI 기능을 접목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 등 전자 기기들처럼 사용 중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제품으로 변화한 것. 과거의 보일러가 룸콘으로 전원을 켰다가 끄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만 갖추고 있어 실내 온도와 온수 온도, 예약 난방 등 제한적이었던 것과는 상전벽해다. 

이름부터 AI를 포함한 제품인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별도 스마트폰 앱 ‘나비엔 스마트’를 통해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고, 온수 사용패턴을 AI로 분석해주고 고객 생활패턴에 맞게 온수를 자동 공급한다.

또 매월 가스 사용량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예상 가스 요금을 산출해주며 권장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HEMS 보고서’와 고객이 직접 보일러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진단 서비스’ 등 AI 기반 다양한 기능으로 고객의 사용 편의를 강화했다. 특히 고객의 온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그에 맞게 온수를 자동 공급해주는 ‘빠른온수 스마트 운전 기능’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동종업계 최초로 AI+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한 것도 차별화된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의 평균 수명이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주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더불어, ‘스마트진단’은 보일러 상태를 가정에서 자가진단할 수 있다. 보일러가 고장날 경우 ‘서비스 툴킷’을 통해 보일러 정보를 AS기사에게 전달해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보일러의 고장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다 고장 진단도 명확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귀뚜라미, IT기술 강화해 쾌적한 생활가전 변모

‘2023 GD 상품’으로 선정…디자인 독창성·우수성 공인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연동되는 귀뚜라미의 IoT 원격제어 시스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연동되는 귀뚜라미의 IoT 원격제어 시스템

귀뚜라미는 난방과 온수 공급이라는 보일러의 전통적 설비 기능에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가전제품’으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귀뚜라미의 친환경보일러 대표제품인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는 AI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온수 기능’으로 온수 품질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스마트 온수 기능은 사용자의 시간대별 온수 사용패턴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빠른 온수를 내보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수일에 걸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 예상 시간 30분 전부터 열교환기를 예열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온수 기능을 뒷받침하는 핵심부품은 귀뚜라미 고유의 저탕식 열교환기다. 내부에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고 있어 온수 출탕이 빠르고, 화장실이 2곳인 가정에서도 풍부한 온수를 동시에 공급한다.

또한, 온수 품질을 좌우하는 친환경 메탈화이버 버너의 불꽃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해 대용량의 온수는 물론이고, 온도 변화에 민감한 소량의 온수를 사용할 때도 소비자가 원하는 온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여기에 더욱 향상된 온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는 가정 내 온수 배관까지 예열해주는 '귀뚜라미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대형 평수 등 보일러와 화장실의 거리가 멀어 온수관이 길게 설치된 경우에도 시간 낭비 없이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보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 IoT 원격제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상태 확인, 조작, 고장 진단 등 기본 기능에서부터 음성 안내, 차일드 락 등 편의성을 높인 다채로운 부가 기능까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보일러 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고장 자가진단 알림 기능으로 다양한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평소 사용 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보다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해 귀뚜라미보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가동조건을 최적화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난방비 절약기능’과 우리 집 보일러의 가스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량 표시’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해 더욱 스마트하고 쾌적한 생활가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보일러는 어두운 보일러실 한편을 차지하던 설비의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보일러의 외관, 즉 디자인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일러 또한 집 안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가전제품으로서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귀뚜라미는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를 비롯해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 트원알파 eco L10 가스보일러 등 ‘귀뚜라미보일러 L 시리즈’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우수디자인(GD) 상품’으로 선정되며 디자인 독창성과 우수성을 공인 받았다. 가정용보일러 가운데 2023년 우수디자인에 선정된 제품은 ‘귀뚜라보일러 L 시리즈’가 동종업계에서 유일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