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6.89달러, 브렌트 81.36달러, 두바이 81.09달러

[이투뉴스] 두바이유가 전일 북해산브렌트유(Brent)에 이어 11주만에 배럴당 80달러대에 들어섰다. 이날 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세와 석유수요 상향 조정으로 1.5% 가량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76.8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25달러 상승한 81.3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1.18달러 오른 81.09달러에 마감했다.

미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됐다. 지난달 미 PPI는 전년대비 0.1%, 전월대비 0.1% 오르며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76% 하락한 99.76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OPEC이 세계 석유수요를 추가 상향조정한 것도 오름세를 견인했다. OPEC는 올해 석유수요 증가폭을 지난달 전망보다 9만배럴 상향한 하루 244만배럴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내년은 중국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석유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며, OPEC+의 선제적 감산조치로 시장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무역규모 축소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4%, 수입은 6.8% 각각 감소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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