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 부셰르에 건설중인 원자로가 내년 9월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장이 지난 8일 밝혔다.

  

런던을 방문중인 키리옌코 청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발전소의 실질적 송전 개시 시점이 내년 11월이라며 "이는 부셰르 원자로의 실제 가동이 내년 9월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첫번째 원자로인 부셰르 원자로 건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으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에 대한 제재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 관점으로는 부셰르 원자로 건설이 제재받을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간 기술적 어려움을 들어 부셰르 원자로 가동시기에 대한 발표를 연기해왔다. 미국측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러시아측에 부셰르 원자로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키리옌코 청장의 발언은 특히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들어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결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부셰르 원자로 건설에 정통한 러시아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란이 IAEA 감찰단을 추방한다면 러시아는 원자로 건설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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