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호세 데 베네시아 상임위원장은 9일 ICAPP 4차 총회 개회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동해라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네시아 상임위원장은 이날 총회가 열리고 있는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지도에 '일본해'라고 표기돼 있기 때문에 '동해'라고 말할 수 없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개회사에서 동해에서의 한일간 영해분쟁을 해결할 모델의 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란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의 동해, 일본해 표기 문제 등은 각국 여당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네시아 상임위원장은 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6자 회담 중단과 관련해 "한반도의 위기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당사자간 대화, 6자회담 복귀, 중국의 역할 등도 중요하지만 아세안+3(ASEAN+3)에서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신사참배 및 독도 영유주장들이 아시아 평화에 장애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아세안+3를 토대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구성 및 아시아 지역연합의 설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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