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등 100여개 회원사 참여 / 발전사업 정책 제안 및 정보 제공 목적

 

민간 중심의 태양광 유관단체 설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산업협회에 이어 발전사업자들이 주축이 된 한국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KSPA)가 지난 15일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이날 과천 국립과학관에서 국내 최대 발전소를 보유한 동양건설산업을 비롯 미래에너지, 서울마린, 에스피에너지, 썬샤인에너지, 탑인프라디벨로퍼 등 100여개 발전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이길재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장동일 미래에너지 대표와 정회걸 탑인프라디벨로퍼 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사업자들은 송우근 에스피에너지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꾸려 협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이길재 동양건설산업 대표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전체 에너지원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0.024%에 불과하다"며 "태양광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핵심사업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 발전사업자들 뭉쳤다 =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비로소 전국 단위 조직을 결성했다. 발전사업자들의 이해와 권익을 보호하고 대정부 견제기능을  담당할 독자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서다.

 

최근 출범한 태양광산업협회가 태양전지ㆍ모듈 제조사, 부품공급사, 시공사들의 모임이라면, 발전사업자협회는 순수 상업발전 사업자들의 대변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일찍이 이들은 정책에 사업자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왔다.

 

특히 발전사업자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지난해 발전차액 조정시 구심체가 없어 사업자들의 목소리가 업역 특성별로 사분오열되는 양상이 나타났고, 전면에 나서 이를 대변해야 할 신재생에너지협회조차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이 협회 창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향후 협회는 ▲태양광발전소 시설 유지ㆍ보수 지원 ▲CDM 공동 대응 및 보험료 공동입찰 ▲태양광산업협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업계 여론조사 및 발전소 실태조사 등의 대회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0년 이후 발전차액지원제 재검토 제안 ▲의무구매 기한 연구 및 건의 ▲태양광 관련정책 연구 및 건의 ▲규제 완화 ▲인허가 간소화 등의 정책 연구사업과 ▲체계화된 정보 공유 내부 교육 ▲관련 세미나 개최 ▲FIT 및 RPS 관련 협동 연구보고서 발간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 등의 교육 및 홍보사업을 벌이고 해외 태양광협회와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CDM 컨설팅사인 에코아이(대표 정재수)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CDM 협약식'을 갖고 청정개발체제 공동신청을 추진하는 등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 국내 대표 태양광 협회로 육성 = 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1992년 결성된 미국태양광협회(SEPA)를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500여개 회원사를 거느린 SEPA는 발전사업에 대한 정보와 전략, 기술, 비지니스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비영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자국내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기술적 발전을 꾀하는 한편 태양광 정책과 규제, 법률에 대한 리포트를 펴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본따 협회 내부에선 이번 창립을 계기로 온라인에 각 회원사의 발전데이터를 공유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일부 회원사의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장동일 협회 상근부회장은 "협회를 통해 향후 발전사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현 태양광발전소의 유지,보수와 탄소배출권 확보 등 회원 이익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 제반 정책에 실사업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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