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기후변화박람회' 폐막…2만6000여명 관람 '성공적'

세계 80개 도시 대표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서울에 모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B2(구 인도양홀)에서 기후변화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환경부, 지식경제부, 서울시 등 국내 21개 기관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을 홍보했으며 인천, 도쿄, 프라이부르크 등 15개 국내외 도시가 참가해 각각의 환경정책을 소개했다.

삼성, 현대, 포스코, 휴스콘건설 등 46개 국내외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ㆍ에너지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박람회는 340여개 부스에 82개 기관 및 업체가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2만 6000여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주최측인 서울시는 밝혔다.

박람회 기간에 기후변화 실상과 국내외 녹색성장을 이끄는 기업들의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과 어린 학생들도 이른 아침부터 박람회장을 찾아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보였다.

박람회 참가 부스의 모습도 다양했다. 최신 기술 공개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진지한 분위기가 연출되는가 하면,  단체관람 온 학생들은 곳곳에서 신기한 듯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특히 벡터스리미티드의 PRT(택시형 소형경전철)와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승체험은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을 체험해 보려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미니어처를 이용한 업체의 부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제어시스템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부스에 배치한 LG전자, 서울특별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의 열병합발전소 모형 등이 대표적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의 개념을 모르는 어린 학생들도 발전 시스템에 따라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모형과 함께 설명에 관심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스템을 포함해 고효율 전동기, 고효율 펌프, LED 등 자체 개발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제품을 선보인 ㈜효성은 재활용원사 '리젠'으로 만든 친환경 장바구니를 부스를 찾은 모든 관람객에 제공했다.

윈도우필름, 태양전지 부착형 봉지재와 테이프를 소개한 한국쓰리엠주식회사의 물에 젖지 않는 종이도 반응이 좋았다. 박람회를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는 재생용지로 만든 포스트잇과 연필이 기념품으로 증정되기도 했다.

첫날인 18일 박람회장을 찾은 대학생 박모군(19)은 “최근 대학가에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강의가 많이 개설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론으로만 듣던 것을 직접 체험해 보고 설명들을 수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박람회 관련 교육자료 배포나 홍보로 학생들의 단체관람이나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 등 일반인들의 호응이 특히 높았다”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친환경ㆍ고효율 제품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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