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온실가스 저감효과 높아
국내 LPG차량 판매 꾸준히 증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LPG가 대표적인 대안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LPG는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즉시 기후변화에 대응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지난 2월 LPG차량이 휘발유·경유차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쏘나타(2.0) 3종(휘발유, 경유, LPG)에 대한 배출가스 성분을 비교·분석한 결과 LPG 차량이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제시한 탄소배출계수(ton C/toe)를 보더라도 휘발유 0.783, 경유 0.837, 부탄 0.713으로 LPG가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다.

국내 LPG자동차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힘입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국토해양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LPG 자동차 등록현황은 2002년 162만5376대 이후 꾸준히 증가, 2006년 200만대를 돌파했다. 2007년에는 218만7066대, 2008년 232만1272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5월말 기준 234만5289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신규등록 차량의 연료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LPG 자동차는 2006년 한때 18.7%의 점유율을 보이며 수요가 급증하는 듯했으나 LPG 가격상승으로 작년말 15.8%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1월 8.2%에서 4월 14.4%로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LPG 경차와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잇따른 출시로 LPG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차량 이용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으로 차량 이용자들이 유류비에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어 LPG 차량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리터당 1140원까지 올랐던 LPG연료비는 현재 700원대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기아차의 뉴모닝의 경우 지난 2월 신차 모닝LPI 출시와 동시에 판매율 1위를 달리며 내수시장을 석권했다. 국내 최초로 LPG경차를 실현한 모닝LPI는 3~4월 판매량 2456대로 뉴모닝 전체 판매량의 13.5%를 차지했다.

LPG 차량이 판매호조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앞다퉈 LPG 차량 출시계획을 내놓고 있다. 기아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 등이 하반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제감면 시행이 발표되면서 LPG차량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