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서 전망
부정적 시나리오대로 순손실 시 발행한도초과 파산

[이투뉴스] 한전이 올해 최대 9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손실과 7조800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이원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는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환율이 달러당 1270원, 유가(브렌트유기준)가 배럴당 82.8달러일 경우 예상 한전 영업손실은 7조1827억원, 당기순손실은 6조4193억원이다. 또 이보다 환율이 5% 상승하고 에너지가격이 10% 오르는 부정적 시나리오의 경우 영업손실은 9조1000억원, 당기순손실은 7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지난 26일 기준) 환율(1340원)과 유가(92.28달러)로 볼 때 부정적 전망에 가깝게 결과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한전은 올해 1~6월 이미 8조45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누적적자는 46조9516억원. 이 추세라면 작년말 늘린 사채발행한도(자본금+적립금의 5배)가 내년에 다시 부족해진다. 올 2분기 시중 한전채는 69조5000억원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부정적 시나리오대로 올해도 순손실을 기록하면 내년에 시중 한전채가 발행한도를 초과하게 돼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을 현실화 해 한전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고 서민들에게는 충격이 없도록 에너지바우처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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