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사설]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특히 전기차는 추격이 불가능한 격차로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내연기관 자동차는 뒤졌지만 이차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차에서는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 지키기 위해 거국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글로벌 자동차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6년 70만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0배인 1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23개국의 전기차 비중은 신차의 5%를 넘어섰으며 유럽이 전기차 침투율이 높다. 

미국은 아직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두자릿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2030년대 후반부터는 내연기관차 차량 판매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점유율은 해마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이나 미국의 내연기관차 기술은 도저히 따라잡을수 없다고 보고 오래전부터 국가적으로 전기차와 전기차의 원가비중이 높은 배터리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배터리의 원자재인 리튬 등 광물 분야의 기초 소재는 물론이고 배터리 생산 및 전기차 제조까지 공급망을 두루 갖춘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의 60%를 전기차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은 승용차에 그치지 않고 여세를 몰아 2018년 버스를 전기버스로 전면 대체한데 이어 화물차까지도 전기차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등 전기차 시장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규모가 큰데다 튼튼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중국의 전기차 경쟁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커지면서 EU 국가들은 중국산 전기차 비중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장벽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 비중은 아직도 낮은 상태이지만 고성능인 삼원계 배터리 시장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류션을 비롯한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은 삼원계 배터리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중국은 성능은 떨어지나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 생산에 중점을 두면서 세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는 물론 원가비중이 큰 배터리 생산까지 우리나라의 삼원계를 짓누르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바짝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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