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 "정부 안일한 인식에 산업계만 고통"
[이투뉴스]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직후인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친환경차(전기·수소·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국시장 점유율이 2위에서 5위까지 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점유율은 3월 12.9%에서 11월 4.9%로 쪼그라들었다. 김회재 국회 산업통상중기벤처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친환경차 미국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에서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친환경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순위는 IRA 발효 이전인 지난해 1·2분기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IRA가 발효된 8월이 포함된 작년 3분기에는 3위, 4분기에는 5위까지 각각 순위가 밀렸다. 그러다 올해 1분기 4위, 2분기 3위, 8월 기준 2위 순으로 순위를 회복했으나 이미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월별 점유율은 2022년 1월 6.6%, 2월 12.0%, 3월 12.9%를 기록하다가 4월 9.9%, 5월 9.3%, 6월 11.1%를 유지했다. 하지만 IRA 법안이 발의된 8월에 8.0%, 9월에는 5.1%로 떨어졌다. 최저점은 11월 4.9%이다. 올해의 경우 3월 7%, 5월 8.7%, 8월 10.9%로 아직 작년 최고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회재 의원은 "대통령실이 나서 IRA 1년새 미국 시장 점유율이 2위를 기록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사실상 우리나라 자동차업계가 미국시장 판매에 큰 타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린 것이다. 정부의 무능을 가리기 위한 안일한 인식에 고통받는 건 우리 산업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너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