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바이오플랜트 협약식 체결…옥수수 부산물 바이오에너지로 이용

국내 기업들의 투자유치로 이르면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고론딸로주에 25MW 규모의 바이오플랜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CDM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의 투자비는 약 570억원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오는 17일 ‘그린비즈니스 포럼’과 함께 CDM 바이오플랜트 건설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파델 무하마드(Fadel Muhammad) 고론딸로 주지사, 지역투자청장 및 관련 국장 등 고론딸로주의 주요 정부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바이오플랜트가 건설되면 버려지던 옥수수 부산물을 발전에 이용, 연간 약 1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론딸로주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동쪽에 위치한 슬라웨시섬 6개주 중 하나로 15만6000ha에서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옥수수 생산으로 발생된 부산물은 방치하거나 단순 소각해 환경오염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오플랜트가 들어설 예정인 포후와토군은 연간 45만톤의 옥수수 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전력생산 규모는 105MW 정도지만 실제 가동되는 설비는 60MW에 불과하다.

고론딸로주는 그동안 낮은 전력설비 가동률로 인해 산업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정전이 잦고 만성적으로 전력부족에 시달려 왔다.
    
이번 건설유치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우수한 국내 바이오설비 기술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에따라 향후 고론딸로주 및 슬라웨시섬 등에 추가 플랜트 건설을 위한 유리한 위치 선점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날 협약식 이후 공단 측은 기업의 CDM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CDM 해외시장 진출 사업에 관심있는 모든 기업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참석한 기업 중 CDM 바이오플랜트 건설에 관심있는 기업들이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세부 설명회를 추가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고론딸로주 바이오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CDM사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금융과 기술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기업들에게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IPE Identification Pre-Evaluation)를 만들어 가동해 나갈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해외 투자사업에 보다 신뢰를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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