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 3500대ㆍ수송용 CNG 공급량 16% 대체 효과

환경부는 매립가스와 해양 투기되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얻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면 환경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고재영)가 최근 실시한 ‘매립지 분류작업 및 바이오가스 생산가능량’ 산정 결과에 따른 것이다.

환경자원공사의 산정결과에 따르면 혐기성 안정화 대상매립지와 해양 투기되는 유기성폐기물로부터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대체 사용할 경우 수송용 CNG 공급량(2007년 기준, 5억8278만㎥/년)의 16%에 해당하는 바이오가스 연료가 생산돼 버스 등 3500여대에 이르는 대형차량의 연료로 대체가능하다.

이에 따라 594억원의 원유대체효과와 213억원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및 청정연료 사용을 통한 환경개선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공사의 분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바이오가스 연료를 천연가스 제조기준에 맞게 제조하면 자동차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산정결과 발표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가스의 상용화뿐 아니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바이오가스 연료는 중소 규모 설비에서도 천연가스 판매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한 데다 에너지효율이 높아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며, 화석연료(휘발유, 경유)보다 대기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천연가스와 거의 유사해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생활폐기물 매립지 가운데 15곳만이 매립가스 자원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기성폐기물 혐기성 소화시설에서도 에너지효율이 낮은 발전 등으로 활용되거나 소화조 가온 후 잔여 가스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바이오가스 연료를 자동차 연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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