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손지원 기자] 환경재단은 9일 환경오염에 따른 위기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의 우리나라 시각이 작년보다 무려 25분이나 나빠진 9시51분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각은 환경재단이 일본 아사히 글라스 재단과 공동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래 가장 위급한 상황으로, 인류 생존이 불가능한 시각인 12시에 급격히 가까워진 것이다.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2005년 9시29분, 2006년 9시28분, 2007년 9시31분이었다가 작년엔 9시26분을 가리켰다.

환경위기시계는 지구 환경 파괴에 따른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12시는 인류 멸망을 뜻하며 9∼12시면 `매우 불안', 6∼9시는 `꽤 불안' 등을 나타낸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의 현재 시각은 9시22분으로 종전보다 11분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는 한국의 환경전문가 46명을 포함해 93개국 757명이 참여했으며  63%는 환경위기시계의 주된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포함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이는 응답자의 90%를 넘었고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으로 자동차 운전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백열전구를 형광등으로 바꾸겠다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무려 25분이나 빨라졌다. 이번 결과는 기후변화라는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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