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발전용 저장소까지 지속성장 기대해 볼 만"
윤혁진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녹색성장 포럼'서 주장

▲ 윤혁진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이투뉴스 이혜린 기자]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등 2차전지 산업에 대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이 최근 국가의 녹색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산업과 LED산업,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대해 기관 투자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녹색성장산업 포럼’ 자리에서다.

지난 16일 윤혁진 신영증권 디스플레이 및 가전담당 선임연구원은 “올 들어 2차전지와 관련한 주가가 200%, 이 가운데 최근 한달 간 41%가 상승했다”며 “이에 대해 항간에서는 ‘그린버블’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는 2차전지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린카 성장의 초기국면”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新)기술과 신시장 초기 국면에서는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기 마련이라는 것.

그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추가적인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과 자동차용 전지 매출의 가시성 확대 등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 상승의 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날 초기 LCD사업을 선점한 샤프의 주가 추이와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SDI의 주가 추이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이날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I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독일의 차부품업체인 보쉬와 합작, SB리모티브를 설립하고 최근 전기차용 2차전지를 BMW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두 회사로 일본의 GS Yuasa와 워렌버핏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중국의 BYD를 소개했다.
   
윤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경기부양 정책, 위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등이 그린카 시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오는 2020년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플러그인 자동차와 전기차 등은 1058만대로 전체 시장의 14%를 차지,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은 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향후 전기차 배터리로의 이용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전력을 저장하는 발전용 스토리지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구도는 한국에게 기회”라며 “일본의 2차전지 업체들은 대부분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완성차에 대한 경계 심리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과 중국의 2차전지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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