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철강사 메틴베스트 홀딩사와 포괄적 MOU 체결

[이투뉴스 조병준 기자] 포스코가 우크라이나에서 철강 및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사인 메틴베스트 홀딩(Metinvest Holding)사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MOU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백승관 투자사업실 상무와 메틴베스트 홀딩사의 이고르 시리 CEO가 각각 서명했다.

양해각서(MOU)는 양사가 동유럽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기술 및 경영정보 등을 교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를 차례로 만나 적극적인 협력 의사도 확인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및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포스코는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을, 포스코 건설은 자원 및 플랜트·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범포스코 차원에서 투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셴코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포스코가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포스코 측은 전했다. 이어진 면담에서 티모셴코 총리는 "앞으로 EURO 2012 개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사회간접자본 구축 및 축구장 건설, 정유 및 가스전 개발 등에 포스코 와 포스코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포스코는 이번 MOU로 풍부한 철광석과 석탄을 보유한 우크라이나에 철강 상·공·정 협력기회를 만듦으로써 향후 수요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서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이자 세계 8위의 철강 생산국가로 구 소련시대의 설비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해 포스코의 자본과 기술력이 더해지면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메틴베스트 홀딩사는 3개의 제철소와 강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 내 철강 생산량의 26%를 차지한다. 또한 자체 보유한 철광석 광산은 우크라이나 전체 생산량의 5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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