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무전극램프를 과연 몇이나 알고 있을까? 기자도 취재를 나가고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하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스쳐 지났던 곳에서 무전극램프는 우리를 비추고 있었다.

가로등, 터널등, 사무실등, 수영장 및 체육관을 포함한 각종 체육시설 등 우리 생활 가까이에 무전극램프가 설치돼 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사용하는 메탈·나트륨 램프는 장시간의 점등·점멸에 의해 필라멘트 전극이 마모된다. 이는 램프 수명과 직결된다. 하지만 무전극램프는 이런 필라멘트 전극을 사용하지 않아 긴 수명을 자랑한다.

업계는 실효수명이 6만시간 이상으로 1일 10시간 사용시 16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점등 및 재점등 시간이 1000분의 1초에 불과해 반응이 빠르고 높은 연색성으로 자연색 연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 나트륨등과 연색성을 비교해 동일한 조도에서 느끼는 밝음의 정도나 동일한 밝기를 위해 필요한 조도의 비율을 따져보니 50% 정도 우수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기존 등기구 대비 5배 이상 긴 수명으로 램프 교환에 따른 유지관리비도 절약된다. 그래서 업계는 "무전극램프는 친환경 제품으로서 주광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무전극램프가 친환경 조명임에 분명하나 여전히 수은이 포함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일반 램프(30mg)대비 수은 함유량이 5분이 1에 불과한 것은 분명하다. 이는 무전극램프도 폐기를 위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긴 수명으로 인해 램프 교체와 폐기물 처리 횟수는 적다.

업계에서는 LED 전등이 직진성과 높은 휘도를 갖고 있어 주광원으로 부적합하다고 하지만 최근들어 다양한 개선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기존 램프를 대체하기 쉽게 안정기가 불필요한 교체 상품, 배광(빛조사)을 높이고 눈부심현상을 줄인 제품, 냉각시스템을 장착해 LED 조명의 발열을 보완한 제품 등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무전극램프와 LED조명은 높은 효율과 긴 수명, 친환경 상품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아 있다. 또한 무전극램프가 일반 나트륨등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무전극램프가 친환경 녹색열풍의 핵심에 있는 LED의 아성을 깨뜨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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