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관㈜, 내외부 동시용접 가능한 기술로 '승부수'

▲ 임성용 기술연구소 팀장이 지난 1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09 워터코리아' 전시장에서 동양철관의 강관 현장 자동용접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김선애·김광균 기자] 지금까지 국내 상하수도용 도복장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에폭시수지다. 그러나 토양·대기오염 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으로 새로운 소재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최근 떠오르는 것이 폴리우레아 도장 방식. 폴리우레아는 내흡수성이 뛰어나고 사용온도 범위가 영하 45도에서 영상 80도로 열과 추위에 강하다. 또 에폭시수지와 달리 피복 접착이 강해 관 부식 방지가 특히 우수하다.

하지만 고분자 코팅과 금속모재 반응 시 화학적 특성 변화를 확보하기 어려웠고, 단가도 에폭시수지보다 비싸 실용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6년 동양철관㈜은 상수도용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의 신제품 개발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신제품인증(NEP), 조달청에서 우수제품 인정을 받았다.

상수도용 강관을 도장할 때는 상수가 관을 통과한 후에도 음용수로 적합한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양철관이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동양철관은 이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성용 동양철관 기술연구소 팀장은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은 상수도용으로 적용하기 위해 미국수도협회규격 AWWA C 222와 미국국립위생협회 NSF 61 음용수 기준 48개 항목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강관 현장 자동용접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서 강관 시공 시 편의성을 높였다. 강관 현장 자동용접 시스템은 강관 내외부에 영구 자석과 각도 센서가 탑재된 용접장치를 장착해 자동으로 용접하는 기술이다.

사실 현장 자동용접 기술은 ㈜웰텍에서 먼저 특허를 냈다. 후발주자로 나선 동양철관은 강관 외부용접 시 레일을 없애고 캐리지만 가지고 내외부 동시 용접이 가능한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또 기존 용접은 3패스였으나 2패스만에 용접을 끝내 공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강점도 확보했다.

1973년에 설립된 동양철관은 전국 주요 상수도사업과 농공업용수용 수도관을 공급하고 있다. 1990년에는 가스 및 석유 수송용 강관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미국석유협회 규격인 API 5L 모노그램(Monogram) 표시 허가를 획득한 원유 및 가스 수송용 강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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