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진 stx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오메르 사반치 덴사 회장이 벌크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이투뉴스 조병준 기자] STX조선해양은 터키 선사인 덴사와 5만7300DWT(재화중량)급 벌크선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새해 첫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190m, 폭 32.3m, 높이 18.5m에 14.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국내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11년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는 첫 수주를 4월에 달성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상선 수주에 성공해 수주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STX조선해양, STX유럽 등 조선 부문 주요 계열사를 통해 모두 31척, 25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 신규 사업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신규 발주가 조금씩 살아나며 조선업계가 차츰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신규 계약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는 선주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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