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국립공원 경제효과 1조6600억원

[이투뉴스 김선애 기자] 지리산, 경주, 설악산, 북한산, 태안해안, 한려해상 등 6개 국립공원이 연간 1조6614억원의 경제효과와 2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9일 6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생산, 소득, 고용파급 등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4778억원으로 경제 효과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경주,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태안해안이 뒤를 이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멀어 체류시간이 길어지며 지출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넓은 면적으로 6개 시·군에 걸쳐 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생산, 소득, 고용파급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태안해앙국립공원은 지난 2007년말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 유출사고로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경제효과가 낮았다.
 
생산파급 효과는 한려해상이 5317억원으로 가장 높고, 설악산 3395억원, 북한산 3223억원, 경주 3169억원, 지리산 2566억원, 태안해안 291억원 순이다.

소득파급 효과는 한려해상 847억원, 설악산 565억원, 경주 534억원, 북한산 438억원, 지리산 390억원, 태안해안 45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용파급 효과는 한려해상 6729명, 북한산 4678명, 설악산 4265명, 경주 3876명, 지리산 3097명, 태안해안 377명 순이다.

공원별 탐방객 1인당 1일 여행비용은 한려해상 약 6만1000원, 태안해안 5만6000원, 설악산 4만8000원, 지리산 및 경주 4만2000원, 북한산 1만5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공원별 연간 탐방객 지출비용은 한려해상 2411억원, 설악산 1559억원, 경주 1472억원, 북한산 1307억원, 지리산 1087억원, 태안해안 129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통일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지역사회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인식된 국립공원이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다는 구체적 근거이자 녹색성장의 중요 요소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