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ㆍ검증 유형 12개 기관 중 1위

지난 6월23일 기획예산처는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단은 87개 산하기관을 평가, 경영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평가는 올 3~6월 기관을 기능별로 나눠 8개 분야에 대해 실시됐다. 경영평가단은 교수, 회계사, 연구원 등 110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됐다.


검사검증유형은 총 12개 기관이 평가를 받았는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해 2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기념을 토했다.
평가부문은 종합경영부문(34%)․주요사업부문(40%)․경영관리부문(26%) 합계 100.0%로 평가 순위를 매겼다.
각 부문별 각각의 평가지표를 통해 평가했으며 항목별 가중치를 뒀다.

종합경영부문에는 크게 5개의 평가지표항목에서 9개의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이중 윤리경영 실천 및 이사회 운영 활성화 노력과 성과, 혁신성과와 개선도, 고객만족경영체제 구축 노력과 성과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평가부문이 40%로 가장 많은 주요사업부문에서는 크게 3개의 평가지표항목 11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이중 안전관리대행업무 내실화 추진 부문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전기안전 부문에서는 C등급을 받아 이에 대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영관리부문에선 조직ㆍ인사관리의 합리화 등 크게 5가지 항목 중 8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세부항목 중 경영정보관리의 합리화 부문은 C등급을 받았으며 전반적으로 경영관리부문의 평가가 낮게 나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평가단 반응
고객중심 실질적 예방노력 요구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이번 경영평가결과 평가단은 고객중심의 실질적인 예방노력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검사․검증 유형 12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종합경영부문 중에서는 고객만족경영체제 구축 노력과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전반적으로 종합경영부문이 우수했으며 특히 윤리경영부문은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평가단은 전기안전공사가 고객만족경영을 하기에 비교적 유리한 제반 상황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객에 대한 정의가 용이하며 고객접점에 대한 조직내부의 정의 및 이해 또한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조직의 미션과 비전이 비교적 단순하며 또한 업무의 범위가 명확했다고 평가단은 평가했다. 고객만족경영을 하기에 필요한 제반 인적․물적 자원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평가년도 중 주요사업부문 비계량 추진실적은 15.9점 만점에 10.7점이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7.3점으로서, 검사검증유형의 12개 기관들 중 상위기관에 해당된다.
설립목적과 사업과의 연계성부문에서 기관은 핵심주력기능의 범위를 포괄적 의미에서 전기분야로 한정해 목표를 ‘전기재해예방’으로 재설정한 조치가 적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안전관리 대행업무의 비중을 점차 축소하고 IT기술을 통한 전기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대체하려는 주력기능의 방향설정 등의 전략적 핵심기능 육성방안의 수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기설비의 대형화, 첨단화, 복잡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일상생활에서의 전기안전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전기안전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전기안전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추진전략과 그와 연계된 체계적인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 창출전략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설립목적과 사업과의 연계성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근거자료의 장점과 긍정적 효과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희승 평가원(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은 “보고서의 제한된 지면을 통해 긍정적 내용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노력은 이해가 가지만 데이터의 일관성이 결여된다면 보고서의 신뢰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경영평가단은 자료의 작성기준을 명확히 하고 일관성 있는 데이터제시와 자료 분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검사 및 다중이용시설 점검사업에서의 주요 추진실적을 보면, 전기화재 점유율의 전년도 대비 0.7% 감소효과와 무정전 검사기법 도입노력을 인정했다. 특히 검사업무 서비스 리콜제도 도입은 검사결과의 신뢰성 제고 및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검사 및 다중이용시설 점검 활동이 통상적인 안전관리 업무활동의 추진 실적으로 판단되므로, 점검활동의 불시점검 및 특별관리방안 수립 등을 통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안전관리 활동계획과 고객중심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예방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전기안전관리 대행사업의 주요 추진실적을 보면, 긴급출동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동한 긴급출동대기조의 운영 실적과 전기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원격감시장치 운용을 통한 전기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전기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운용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사고 예방시스템 운용노력과 함께, 전기설비 안전관리의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질적 위주의 다양한 전기안전 활동이 요구했다.
일반용 전기설비 안전점검사업에서의 주요 추진실적을 보면, 미점검 수용가 감소를 위한 제도의 효율적 운용과 양방향 통신 점검기법의 도입 및 누설전류측정제도 도입 등의 추진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일반용 전기설비의 안전관리 업무가 대체적으로 시스템화 되어 있어 추진실적과 가시적 효과들이 돋보이나, 향후 통상적인 업무수준의 활동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무효율화 노력과 점검기법 선진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 및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병관 평가원(아주대 사회학 교수)은 “전기안전진흥사업에서의 주요 추진실적을 보면, 국가행사 안전점검ㆍ관리 활동과 취약시기 안전점검 및 피해시설 복구지원활동, 소외계층 취약설비 무료 개ㆍ보수 활동, 그리고 전기안전 계몽 및 홍보활동 등의 추진실적이 인정되며, 일반국민이 활용 가능한 전기안전 예방연구 수행실적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전기화재 예방연구로부터 전기안전장치개발까지 전반적인 전기안전분야 진흥사업의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기안전공사반응
평가결과 100% 수용, 계획 수립에 만전

이번 경영평가결과에 대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평가위원들의 평가결과에 대해 100%수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부서별 계획을 수립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안전공사는 경영투명성 제고 노력과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경영공시대상을 종전 17개 항목에서 22개 항목으로 확대했으며 경영정보공시위원회를 구성해 공시개발 노력을 강화한 것이 평가단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청취해 고객참여형 투명경영을 강화한 것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자평했다. 전기안전공사 한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고객의견 및 민원청취 제도적 활성화를 기했으며 감찰활동 및 부패방지교육으로 경영투명성을 제고함은 물론 검사․점검업무에 대한 사후관리로 해피콜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전기안전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전기안전 사업추진전략 미흡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기안전공사의 핵심주력기능은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점검 및 기술지원으로 법정점검, 법정검사, 전기안전 기술지원의 3대 핵심주력사업에 사업인력의 96%, 사업예산의 약 86%가 배분돼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핵심주력기능의 목표를 ‘전기재해예방’으로 명확히 재설정해 전략적 핵심기능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위해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고객반족도 향상을 위한 검사업무 개선사업에 있어 법정 검사․점검기관 최초로 도입한 검사업무 서비스 리콜제도가 신뢰성 제고로 평가받았다”면서 “향후 자체적인 재점검을 해 지속적으로 보완된 고객중심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제도 정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질적 위주의 다양한 전기안전 활동요구와 점검기법 선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안전공사는 “긴급출동처리 시스템을 통해 전기설비 안전도 및 고객고충 발생건수가 1.8% 및 27%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취약시기 주요설비 점검강화에 있어서 취약설비 특별관리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보완 및 적극적인 활용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설비 원격감시장치의 지속적인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 제도화 도입시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윤현 전기안전공사 경영기획팀 과장은 “평가위원들의 평가결과에 대해 100%수용하며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부서별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기안전공사의 업무적 특성을 100% 인지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적사항에 대한 수용은 하고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내년도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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