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해양·기상 기능을 하나의 위성에 탑재
우주인증되면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

▲ 조립된 천리안위성

[이투뉴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가우주개발사업을 통해 최초로 개발한 천리안위성을 24일 기아나꾸르발사장에서 예정대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천리안위성은 위성체 연료충전을 마치고 동시탑재될 아라브사트(Arabsat) 5A위성과 함께 아리안 발사체 내 조립이 완료됐다.

천리안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는 발사전 최종 리허설을 거쳐 22일 발사대로 이송,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 41분에서 7시 4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 41분~7시 45분)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은 통신·해양·기상 3가지 기능을 하나의 위성에 탑재한 정지궤도복합위성으로서 앞으로 7년간 동경 128.2도 3만6000㎞ 상공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위성은 정지궤도위성으로서 발사 후 목표 정지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대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천이궤도, 표류궤도, 목표 정지궤도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발사 25분후에 먼저 근지점(250㎞), 원지점(3만5943㎞)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진입하고 발사시점부터 약 31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돼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발사 후 3시간 뒤에는 태양전지판을 부분전개하고 총 3번의 위성자체엔진을 분사해 타원궤도에서 표류궤도(원궤도)로 상승한 후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도에 자리잡게 된다.

정부는 김영식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천리안위성 발사관리단을 현지에 파견, 천리안위성 발사준비 상황을 종합점검하고 발사당일 상황관리를 위해 현장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 천리안위성 발사과정

국산기술로 개발된 통신탑재체가 천리안위성에 탑재돼 우주인증을 마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으로서, Ka 대역을 이용해 차세대 위성방송통신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한반도 주변 해양환경과 수산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해양자원관리, 해양환경보전 등 해양영토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해양관측정지궤도위성 분야를 선도하게 될 것으로 교과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외국의 기상위성으로부터의 정보에 기초해 30분 간격으로 제공되던 기상예보 수준이 통상 15분 간격, 위험기상의 경우 최소 8분 간격의 수준으로 향상돼 국민생활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천리안위성은 교과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4개 부처가 8년간 공동으로 개발하고 앞으로 7년간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기상관측 및 해양관측 등 국가적 수요에 대응하여 임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할 후속위성을 국내 주도로 개발하기 위해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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