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천연가스 품질기준 연구용역 완료…이르면 이달 말 지경부 고시 예정

[이투뉴스] 바이오가스, 합성천연가스(SNG) 등 도시가스 범주에 새로 포함된, 이른바 '대체 천연가스'의 품질기준이 마련됐다.

향후 대체 천연가스의 본격적인 판매와 유통을 위한 핵심기준이라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도시가스사, 바이오가스 업체 등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체 천연가스의 판매 및 유통방식에 관한 연구용역이 지난해 11월 완료된 데 이어 대체 천연가스의 품질기준 연구용역도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지경부는 이번 연구결과로 도출된 품질기준(안)을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에는 고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금껏 천연가스 공급망에 대체 천연가스를 주입해 사용한 사례가 없다. 때문에 이질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대체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안전성을 검증하고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이 관련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했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석유관리원 등 5개 기관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의 일정으로 용역을 수행했다.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 향후 대체 천연가스 사업은 크게 바이오가스와 합성천연가스 등 2개 축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도 도시가스사 배관망에 혼입하는 바이오가스와 가스공사 배관망에 혼입하는 합성천연가스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바이오가스의 경우 국내외적으로 사용실적과 안전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을 고려해 소매 도시가스 공급시설 사용에 따른 이론연구뿐 아니라 실증연구까지 수행했다.

가스공사의 배관을 통해 발전·산업·수송용으로 사용될 합성천연가스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미국 외에는 개발된 사례가 없어 이론중심 연구로만 이뤄졌다.

특히 기존 천연가스에 없는 수소성분이 포함돼 있어 고압배관에 대한 수소 영향 평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졌다.

도매사업시설을 제외한 소매공급 설비 및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성 여부는 대부분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 도시가스와 시험용 바이오가스로 각종 가스기기에 대한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등 가정용 연소기에 미치는 영향이나 열효율 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연구가 단기간에 이뤄졌고 실제 현장 가스가 아닌 시험용 가스로 실험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어 추후 장기적 연구과제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모두 17개 검사항목에 대해 가스 종류별 허용기준이 도출됐다. 또한 검사항목에 대한 검사방법을 제시해 검사기관별로 검사결과의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경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품질기준제정(안)을 고시하고 합성천연가스 품질기준 부문은 이해당사자인 포스코와 가스공사 간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 대체 천연가스 품질기준(안)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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