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도시가스, LH 기대치 넘는 1833억원 제시

[이투뉴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각 추진 중인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의 최종 인수자로 서해도시가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를 통해 서해도시가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하고 내달 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LH는 서해도시가스와 인수가격 등 세부사항을 놓고 협상을 벌여 협의가 이뤄지면 본실사를 거쳐 오는 5월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LH는 잇따른 유찰로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사업 매각이 두 차례 무산됨에 따라 매각주간사를 통해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적정 인수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인 미래엔컬처그룹과 계열사 전북도시가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서해도시가스는 지난 25일 입찰의향서를 내고 1833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그간 두 차례 본입찰에서 참여업체들의 제시가격이 LH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쳐 유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액이라 할 만하다.

서해도시가스와 경합을 벌였던 포스코파워는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LH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 7월 매각공고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초까지 입찰 가격이 최저 매각 예정가격에 못 미쳐 두 차례 모두 매각이 무산됐다. LH는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으면 매각시기를 조율한 뒤 원점으로 돌아가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시설은 24MW 규모의 발전설비와 시간당 388Gcal의 열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공급세대수는 4만세대 정도로 향후 서창·간석·향촌지구 등에 추가로 열 공급이 시작되면 2014년 이후 7만여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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