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1.5%…미세먼지 농도 39.5∼38.7㎍/㎥

[이투뉴스] 충청북도 제천시·단양군 시멘트공장 주변의 지역주민 건강조사 결과 40세 이상 유효조사자 1623명 가운데 12.6%인 205명에게서 만성폐쇄성질환(COPD)이 발견됐다. 진폐증의 경우 1.5%인 34명에게서 나타났다.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는 지난해 지역주민의 요청에 따라 호흡기 계통질환을 중심으로 폐활량 및 흉부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소견자의 경우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검사를 추가 실시했다.

아울러 해당지역의 암 발생률을 조사해 설정한 대조지역 및 제천시와 단양군을 제외한 충청북도 지역과 조사내용을 대조 및 비교했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대조지역 8.5%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지폐증이 발견된 34명은 모두 조사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주민이었으며 이 가운데 26명이 분진노출 관련 직업력을 갖고 있었다.
 
조사지역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농도는 39.5∼38.7㎍/㎥로 대조지역의 23.3㎍/㎥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조사지역의 호흡기계 암 발생·사망률은 대조지역 및 충북전체와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환경부는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 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우선 추진하고 내년부터 호흡기계질환 환경보건센터 지정을 통해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질환자 관리와 전문적인 환경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시멘트 공장,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가능업체에 대해 환경관리를 촉구하고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대기오염 관찰 및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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