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제 해제 보장 필요 지적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19일 중국의 특사로 방북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에게 "앞으로 제재  조치를  받게 되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강 부상이 탕 국무위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끝난 뒤 김위원장의 발언을 보충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음을 전하면서, 김위원장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재실험 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을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탕위원을 동행, 방북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강 부상의 이 같은 발언을 6자회담 참가국들에 전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우다웨이 부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재실험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이 압력을 강화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라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재실험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강부상은 회담 후 보충 설명을 통해 "지금은 계속 핵실험을 할 용의가 없다. 하지만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전제하면서 "다시 실험을 실시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강부상은 그러면서 미국의 대응에 따라서는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할 수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제안이 있을 경우 응할 용의도 있음을 밝혔다.

 

또한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도 '복귀를 위한 실마리'를 강조하면서 6자회담을 통해 금융제재를 해제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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