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전략기기 선정, 향후 5년간 종합적 지원체계 구축

7대 에너지 다소비 기기를 최고 수준의 고효율기기로 개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입한다. 이는 에너지문제에 대응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에너지효율향상기술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7대 기술기반 고효율 에너지기기 개발사업(THE 7 Runners Program)'(이하 개발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7대 에너지 다소비기기는 보일러(국내에너지소비량의 17.9%)ㆍ전동기(6.7%)ㆍ공업로(5.2%)ㆍ건조기(3.8%)ㆍ조명기기(3.3%)ㆍ냉난방기기(2.4%)ㆍ가전기기(1.9%)이다. 이들 7대 에너지 다소비기기의 에너지소비량은 2004년 기준 6514만7000TOE로 국내 최종에너지소비량 1억5852만9000TOE의 41.2%를 점유하고 있다.

 

최규종 산자부 에너지기술팀장은 "7대 에너지 다소비기기의 에너지이용 효율이 40~89%에 머물고 있어 효율향상시 에너지절감량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7대 기기에 대해 각각 기술개발 성과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년 에너기술전망'에서는 에너지문제에 대응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에너지효율향상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또 일본도 '신국가 에너지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지금보다 에너지소비효율 30% 개선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각국이 에너지효율향상을 국가적 이슈로 대응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단순한 기술개발에서 보급·확산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계 중심, 수요자와 개발자의 공동연구를 강조함으로써 에너지고효율기기의 성장동력 산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컨대 현재 89% 수준인 보일러효율을 2012년 95%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열효율 50% 수준인 건조기도 75% 이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2년 이후 181만8000TOE의 에너지절감과 이에 따른 799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산자부의 예상이다. 이는 서울시민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39.1%에 해당하는 절감효과이다.


최팀장은 "가전기기 기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나머지 6대 기기는 선진국에 비해 20~30%의 기술격차가 있다"며 "이번 개발사업이 목표대로 추진된다면 수입대체, 수출증가, 교용증대 등 산업 정책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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