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파워, 부천터미널소풍 지역난방 전환 계약
"소형열병합 경제성 없다" 일축에 삼천리 반발

[이투뉴스] 국내 최대 민간 발전사업자이자 지역냉·난방 사업자인 GS파워가 사업권 내 소형열병합발전 사업과 경제성에 대해 적극 문제제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형열병합발전과 지역난방 등 난방방식을 둘러싼 경제성 논란이 재점화할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GS파워는 지난달 24일 부천터미널㈜와 터미널 내 워터조이 등 일부시설에 대해 기존 소형열병합 난방방식을 지역난방 방식으로 전환하는 지역난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06년 경기도 부천시 상동 지역 대규모 복합 테마쇼핑센터 부천터미널소풍에 지역난방과 소형열병합을 함께 도입키로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을 받은 지 4년여만에 연합전선이 깨진 셈이다.

GS파워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집단에너지 공급대상 지구로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따라 부천터미널 전체 난방을 지역난방 방식으로 공급하도록 돼 있었다.

소형열병합 사업에 적극적인 삼천리는 당시 소형열병합의 경제성을 강조하며 관련기관 및 부처에 해당설비 도입을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적극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파워는 소비자의 편익과 투자비, 관리비 절감 등을 이유로 소형열병합을 지역난방과 연계해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줄곧 거부했다.

하지만 난방방식 결정이 지연되면서 분양 차질이 우려되자 부천시 등 관계부처가 나서 거듭 중재를 시도했고 GS파워는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양사는 터미널과 쇼핑센터는 지역난방으로, 워터파크·사우나는 소형열병합 방식으로 각각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GS파워 관계자는 "소형열병합 도입시 입주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주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06년 6월 워터파크·사우나 시설에 대한 난방방식을 소형열병합으로 하도록 해당사업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4년여만에 깨졌다. 부천터미널 측이 계속되는 가스요금 인상으로 관리비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로 GS파워 측에 지역난방 공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GS파워 측은 이 같은 사태를 야기한 해당기업에 책임을 물었다. 소형열병합 방식의 실효성도 문제삼고 있다.

GS파워 관계자는 "당시 소형열병합에 대한 도시가스사의 전방위 마케팅의 결과로 부분 소형열병합이 도입됐지만 불과 4년여만에 30여억원이 투자된 사업의 실패를 초래했다"면서 "소형열병합은 이보다 규모가 큰 구역전기사업보다도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천리 관계자는 "GS파워의 비협조로 보조열원을 이용하기 어려워 경부하 시간대에 발전기를 돌리다보니 경제성이 안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워터조이의 경우 개장시간에 맞춰 물을 데우기 위해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 가동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전용량을 크게 늘려 오히려 초기투자비를 줄인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전기요금은 제자리인 반면 가스요금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여건상 불리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인데 이를 두고 경제성이 없다고 하는 건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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