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수 평화엔지니어링 상무, "방조제 건설 필수·그래도 대안"

[이투뉴스] 최근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해류발전'이 서해안 조력발전 사업의 '대안'으로 보도돼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서해안 조력발전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환경적 영향과 경제성 평가다. 특히 환경 영향을 주제로 해당지역 주민 및 환경단체와 사업자 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해류발전이 현재 조력발전의 대안이 되려면 환경적 영향 개선이 필수다. 이에 대해 윤여군 강화의제21 대표는 "최근 해류발전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정보가 없어 검토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해류발전 개념을 도입한 장경수 평화엔지니어링 플랜트부 상무는 "해류발전은 조력발전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해류발전 조감도. 그림 중간을 가로지르는 건물이 방조제다. 조력발전이 방조제 중앙에 뚤려있는 구멍(수차구조물)에 수차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해류발전은 앞과 뒤 연안바닥에 설치하게 된다. 그림에 줄지어 서있는 작은 구조물들이 해류발전 수차.

조류발전은 물살이 빠른 바다에 수차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류 흐름을 이용한다. 반면 조력발전은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 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아 물살을 빠르게 조작한다. 이 물살을 이용해 수차를 돌린다.

조력발전은 인위적으로 빨라진 물살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류발전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신 이 방조제가 갯벌을 소멸시키거나 해양 생태계 등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 장경수 상무 역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해류발전도 역시 방조제가 필요하다. 조력발전이 방조제에 구멍(수차구조물)을 뚫어 수차를 설치, 이 구멍을 통과하는 물살을 이용한다면, 해류발전은 방조제 앞과 뒷면에 수차를 설치하고 방조제를 통과한 이후나 이전의 물살을 이용해 수차를 돌린다.
 
장경수 상무는 "방조제를 건설하고 조력발전이 아닌 해류발전만 설치한다면 조력발전에 필요한 인위적 수위조절은 필요 없다"며 "환경적으로 검증받은 논리는 아니지만 방조제를 설치하고 인위적 수위조절을 하지 않으면 환경적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장경수 상무엔지니어링 플랜트부 상무
그러나 그가 힘주어 말하는 것은 독립적 해류발전이 아니다. 조력발전과 해류발전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통합발전시스템이다. 조력발전은 밀물이나 썰물 모두를 이용할 수 없다. 해류발전을 추가해 이 모두를 이용한다면 경제적 부분에서 보완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해류발전 설비 단가는 조류발전에 비해 5분의 1이면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조력발전 대비 경제성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하지만 조력발전 설비가 국내에서 제조 불가능한 것에 반해 해류발전 설비 제조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방조제를 설치하고 조력발전 설비를 설치할 때 발전규모의 20%만 추가로 해류발전을 설치하면 비용 대비 큰 발전량을 얻을 수 있다. 바다물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면 사용해야 한다"며 "외국의 경우 에너지화 할 수 있다면 큰 관심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류발전 역시 방조제 시공이 필수적이다. 인위적 수위조절 유무에 따라 환경적 효과가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검증이 필요하다. 서해안 조력발전 사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류발전이 '대안'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영향의 확실한 증거가 제시돼야 한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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