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9.20달러·두바이유 112.09달러 기록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에 따른 미 정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67달러 하락한 99.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일보다 배럴당 0.73달러 하락한 117.94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0.25달러 하락한 112.09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부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미 정부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베이너 하원의장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당면한 채무 상환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단기 처방책으로 부채 한도를 일부 증액하고 2012년에 다시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는 사실상 협상을 뒤로 미루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신용평가기관들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미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에 합의해도 그 증액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는 전일대비 0.21% 상승(가치하락)한 유로당 1.438달러를 기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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