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희 경원대 교수 "대체에너지 확보 및 효율적 전력수급에 기여"

▲ 스마트그리드 도시 조감도(출처: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이투뉴스]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수급난 해결을 위해 '똑똑한 전력망' 스마트그리드를 대안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기존 전력시장의 패러다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그리드를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드(전력망) 지형을 세계로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준희 경원대 에너지IT학과 교수(가천벨연구원 원장)는 글로벌 그리드를 타깃으로 한 송변전 중심의 새 정책 틀을 짜야 한다고 주문한다.

홍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대륙 간 그리드라 할 수 있는 거대한 통합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미국-캐나다 간 북미주 그리드와 프랑스,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등을 잇는 북유럽 그리드,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잇는 남유럽-마그레브 그리드 등은 이미 완성이 된 단계"라며 "나머지 인도-베트남, 중국 화북지방서부터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 그리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대륙 간 그리드는 '상호 보완 체제로 가는 하이브리드 믹스' 시스템이다. 독일, 덴마크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부족분을 프랑스의 원자력으로 보완하고, 또 이를 노르웨이의 수력으로 뒷받침하는 식이다. 대륙 간 통합 전력망을 구성해 대체에너지 확보와 효율적인 전력수급을 꾀하자는 얘기다.

이 구조를 가능케 하려면 망 구성을 위한 계통연계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송변전 부문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관련산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세계 각국이 HVDC(초고압 직류송전)에 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송변전 중심의 스마트그리드로 가고 있다"며 "이 분야 선두업체인 ABB, 지멘스 등을 넘어서는 기술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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