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열요금 내달 6.9% 인상

[이투뉴스] 내달 1일부터 지역난방 열요금이 평균 6.9% 오른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제 유가와 주연료인 천연가스(LNG) 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내달 1일부터 열요금을 6.9% 인상키로 했다.

열요금이 오른 건 2009년 11월 3.52% 인상 이후 22개월만이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는 각각 3.95%, 1% 내렸으며 나머지는 동결조치했다.

현 규정상 열요금은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매년 네 차례 조정된다. 요금 안정성을 위해 3·9월 조정시 요금조정률 ±1% 이상, 6·12월에는 요금조정률 ±3% 이상일 경우에만 변동분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체 생산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발전용 LNG요금은 올 상반기 1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가안정을 고려해 인상요인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원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한 탓에 2분기 영업실적이 101억7000만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에도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물가안정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수준"이라며 "민간사업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어 동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