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0.21달러·두바이유 106.32달러 기록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증시 상승과 미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02달러 상승한 90.21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전날보다 1.08달러 상승한 106.3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최근 3개월물 가격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0.14~0.36달러 하락했다.

이 같은 유가상승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주변국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 제기로 미 증시가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각) 그리스 디폴트 발생시 유럽 금융회사들의 연쇄 신용위험 우려를 경고하며 디폴트 방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회동을 갖고 그리스 디폴트 문제 해결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73p(0.40%) 상승한 1만1105.85를, S&P 500 지수는 10.60(0.91%) 1172.87을 기록했다.

또 미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 지난주(9.9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열대성 폭풍 리의 멕시코만 내습에 따른 석유생산 및 수입 중단 여파로 인해 전주대비 약300만 배럴 감소가 예상됐다.

IEA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이 제기되면서 Brent 최근 3개월물 가격 하락에 영향끼쳤다.

IEA는 9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유로존 신용위기 지속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을 반영, 올해 석유 수요 증가치를 전월 대비 하루당 약16만 배럴, 내년도 석유 수요 증가치의 경우 전월대비 하루당 약4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8930만 배럴 수준, 내년도 석유 수요는 하루당 9070만 배럴 수준이 될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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