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7.96달러·Brent 112.22달러 기록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달러화 강세, 미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44달러 하락한 87.9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0.08달러 하락한 112.2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80달러 상승한 108.2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확실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시장 실망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지속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이행을 조건으로 당초 예정 대비 한 달 연기된 10월까지 80억 유로의 구제 금융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동 회의에 참석한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유럽재정안정 기금(EFSF) 확대를 촉구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독일 재무장관은 금융거래세 도입이 EFSF 규모를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으나,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거래세 관련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유로화 대비 미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2% 하락(가치상승)한 유로당 1.378달러를 기록했다.

또 향후 미국 경기나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경제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공동 발표한 9월 소비자기대지수(향후 6개월 내 경기전망을 반영)는 전월(47.4) 대비 하락한 47.0을 기록해 1980년 5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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