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5.67달러·두바이유 96.76달러 마감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 지속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94달러 하락한 75.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1.92달러 하락한 99.79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제기에 따른 미 증시 하락,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배럴당 0.65달러 하락한 96.76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 지역 금융 위기 및 이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현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80억 유로에 달하는 긴급 자금의 방출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그리스 금융 위기 해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수단을 강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상하원 경제위원회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 기반 위에 필요한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경제위기로부터의 회복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요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아파 시에서 발생한 무장단체의 습격으로 11명의 경비요원이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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