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3.88달러·브렌트유 103.6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석유 생산국들의 위기 고조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로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93.88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0.29달러 상승한 103.6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 하락한 100.96달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유가상승은 산유국들의 국내외 불안요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 석유 도시 자나오젠에서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해고됐던 석유 노동자들과 경찰 간 충돌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17일(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자나오젠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유로존 및 아랍 주요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며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벨기에에서 개최된 유럽의회에 참석, 유럽 경제가 상당한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으며 유럽재정 위기와 관련한 국채 매입 확대를 재차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컨퍼런스 콜에서 유로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500억 유로를 출연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는 9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대출규모 2000억 유로에 미달하는 수치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일각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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