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과 합작…2015년 7000억 이상 매출 기대

 

▲ 현대오일뱅크가 7일 싱가폴 샹그릴라 호텔에서 쉘(shell)과 윤활기유 합작사업 조인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어스템펠만 쉘 상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이스턴 대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전무

[이투뉴스]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세계적 정유회사인 쉘(Shell)과 합작으로 윤활기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오일뱅크는 7일 싱가폴 샹그릴라호텔에서 권오갑 사장과 마크 게인스보로우(Mark Gainsborough) 쉘이스턴(Shell Eastern)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일일 2만배럴(처리용량 기준) 규모의 윤활기유 합작사업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활기유는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재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 최종 완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가 된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나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만들어진다.

양사는 이날 계약 서명식을 통해 오는 201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에 일일 2만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또 윤활기유 제품 대부분을 쉘의 윤활유 공장에 원료로 공급함과 동시에 쉘의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등 마케팅 협력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내달 합작법인(가칭: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할 예정이며 10월부터 대산공장 3만3000 제곱미터(약 1만평) 부지에 윤활기유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비는 설계작업 후 최종 산출될 예정이며 오일뱅크와 쉘이 6대4의 비율로 출자하고 경영권은 오일뱅크가 갖기로 했다.

오일뱅크는 생산된 윤활기유 대부분을 최대 소비국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해 상업가동 이듬해인 2015년에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일뱅크는 현재 윤활기유 시장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고품질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업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지난해 제2 고도화설비 상업가동과 일본 코스모오일과의 BTX 합작사업, 울산신항 대규모 유류저장 사업에 이어 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으로 편입 된 이후 가속도를 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이다.

권오갑 오일뱅크 사장은 "현대중공업 편입 이후 석유정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는데 노력해왔다"며 "윤활기유 사업 진출은 오일뱅크가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 도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