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인종차별 논란 스타벅스의 '찢어진 눈'

[이투뉴스] 세계적인 커피전문 브랜드 스타벅스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국 애틀란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인 고객이 주문한 커피 컵에 손님의 이름을 넣는 대신 '찢어진 눈'을 그려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찢어진 눈'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A씨는 한국인 동행자와 함께 해당 종업원과 매장 매니저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사과를 요구했으나 매니저는 다소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을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이번엔 스타벅스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본사에서도 "상품권을 주겠다"며 성의없는 반응을 보였다.

화가난 A씨는 찢어진 눈이 그려진 문제의 스타벅스 커피컵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한국에 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가 인종 차별적인 낙서를 그린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의 게시물은 SNS를 통해 급격하게 전파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 본사는 부랴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회사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는 평등과 화합,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선도하고 지지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이 우리 매장에서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듣고 실망감을 느꼈고 수차례 그에게 사과를 했다"며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고 우리가 추구해온 친절 서비스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물의를 일으킨 애틀랜타 북쪽 알파레타의 노스포인트 쇼핑몰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문제의 종업원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