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1.80달러·브렌트유 118.9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이란의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보도와 중국의 유로존 자금지원 계획,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상승한 101.8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1.58달러 상승한 118.93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8달러 상승한 116.43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상승은 이란이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프레스 TV는 이란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 네덜란드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유로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유가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저우 샤오촨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총재는 중국이 유럽 채무위기 경감을 위해 유로존에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도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7만1000 배럴 감소한 3억39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석유제품 총 수요가 전주대비 6% 상승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유로존이 그리스 구제금융 결정을 위한 15일(현지시간) 긴급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를 전화회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소식은 유가상승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그룹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수하면서도 회의 장소인 브뤼셀에 모이지 않기로 한 것은 그만큼 그리스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EU 관계자들은 재무장관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그리스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크다는 점을 실감했으며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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