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IAEA 협상결렬 불확실성↑…국제유가 국내 직격탄

[이투뉴스]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데 이어 2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93.82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10월31일의 1993.17원.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24일에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전국 평균가는 리터당 1994.48원을 기록하며 23일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단 하루만에 0.66원 오르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4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도 이미 22, 23일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지역 휘발유가는 22일 리터당 2067.70으로 지난해 10월24일 2067.26원을 넘어선데 이어 23일에도 2071.39원으로 전일보다 1.69원이나 급등했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이란 핵개발 문제로 국제원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80달러 상승한 12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공사측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협상이 결렬돼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직격탄을 맞게됐다. 원유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국내유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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