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8.56달러·브렌트유 124.17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유로존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 사우디 증산 소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 하락한 108.5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 하락한 124.17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99달러 상승한 122.56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유가하락은 IMF 재원 확충 결정 연기 소식으로 유로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각)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 주요 20개국은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앞서 유럽의 자구 노력 진전을 우선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G20은 내달 초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의 규모를 평가한 이후 IMF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 등을 4월 중 논의할 예정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도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5% 하락(가치상승)한 유로당 1.340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 안정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사우디는 하루당 9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해 1월 평균(하루당 750만 배럴) 대비 수출량을 약 20% 증대했다.

한편, 트랜스캐나다의 송유관 건설 결정으로 Brent-WTI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캐나다는 미 국무성의 승인이 필요치 않은 키스톤XL 송유관의 남부 구간(미 오클라호마 쿠싱 → 텍사스 정제시설)을 우선 건설해 내년 중반 이후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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