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식 223만주 등 시세 1900여억원 요구

[이투뉴스] '삼성家' 형제들이 연이어 상속 분쟁에 뛰어들고 있다.

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오빠인 이맹희씨가 낸 것과 같은 상속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아버지인 故 이병철 회장이 남긴 차명주식 가운데 자신의 상속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달라는 소송을 삼성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다.

이숙희 씨가 요구한 주식은 삼성생명 주식 223만 주를 비롯해 삼성전자 주식 등 현 시세로 1900억여 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씨의 소송 참가로 삼성가는 겹겹이 상속분쟁에 휩싸이게 됐다. 이건희 회장이 건재한데다 요구한 상속 재산이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 수 있는 위험까지는 아니지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브랜드 이미지에 악역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높은 물가와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최근 재벌가의 상속 소송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할 공산이 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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