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IAEA 전 사무총장 '2012 에너지 미래 심포지엄'서 강조

[이투뉴스] "원자력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단기적으로 대용량 발전을 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총장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2 에너지 미래 심포지엄'에서 "원자력 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핵물질이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면 원자력은 세계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수십 년 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화석연료는 매장량이 줄고 있고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전기 생산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원자력은 저렴한 비용으로 발전을 할 수 있고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도 적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에너지 문제에 대해 원자력이 만병통치약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각국은 적정 믹스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런 가운데 원자력은 현실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산업계 원자력안전협의회(회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에너지 분야 세계 석학들과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세션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패널회의, 기술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지구환경과 에너지'란 주제로 라젠드라 파차우리 UN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의장과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한 데 이어 과학·환경 분야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기네스 크레이븐스와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패널토론을 벌였다.

기술세션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1년, 어떻게 바뀌었나'를 주제로 원자력 안전 세션과 생활 방사능 안전 세션이 이어졌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역시 지구환경과 에너지 환경을 고려할 때 원전이 가장 현실적이고 불가피한 대안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원전의 기술자립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원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라젠드라 파차우리 un ipcc 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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