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순 친환경교통과장 “CNG버스, 이제 출구전략 마련해야”
정흥순 친환경교통과장 “CNG버스, 이제 출구전략 마련해야”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2.07.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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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99% CNG 전환, 향후 하이브리드버스 보급
전기차 보급대수·방향 전면 재수정…카셰어링은 확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릴레이 인터뷰 ⑤ 정흥순 친환경교통과장

▲ 정흥순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이 남산청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설비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투뉴스] “서울 대기질 개선의 핵심인 CNG버스가 이제 58대 남았는데 연내 교체를 모두 완료할 것입니다. 이미 7500대의 시내버스가 CNG버스로 교체된 만큼 목표가 사실상 달성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버스나 화물차가 내뿜는 시커먼 매연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시내버스 중 99%가 CNG버스로 교체됐고, 화물차 역시 매연저감장치 또는 LPG차로 개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비지원을 제외하고 서울시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서울 공기가 깨끗해지는데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저공해차 보급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흥순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도 큰 역할을 했다. 사무관 시절부터 CNG버스 보급 및 LPG차 개조사업을 담당해 저공해차 전반에 대해 전문가 수준에 도달했을 정도다.

그는 상대적으로 미진하다고 평가 받는 마을버스와 청소차의 CNG 전환에 대해선 주변에 충전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점과 대부분 업체가 중고차를 매입, 운행할 정도로 영세해 무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저공해차 보급사업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이제 시장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차량의 시스템과 엔진 자체에서 배기가스 기준을 달성해야지, 매연여과장치 등 후처리를 통한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경유에서 CNG로 전환한 시내버스를 다시 디젤로 복귀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죠”

배기가스 배출기준이 더욱 강화된 유로 6가 적용되는 2015년에는 디젤과 CNG차량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비슷해진다. 따라서 정 과장은 이때부터 구입비 보조를 중단, 시장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구축된 CNG충전 인프라를 감안하고 디젤은 반드시 후처리장치를 장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디젤버스로 회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CNG하이브리드버스 7대가 본격적인 시범운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기존 차량에 비해 연비가 30% 개선되는 것은 물론 오염물질 배출도 25% 절감이 기대되는 만큼 차세대 저공해차 보급지원에는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정 과장은 환경부와 자동차 및 가스업계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저공해버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연가스차량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하이브리드버스의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저감이 증명되면 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는 아직 기술·경제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급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죠. 빠른 시일 내에 보급방향과 목표 등을 전면 수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시절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를 보급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작년말 1만대로 줄였다. 하지만 이 역시 목표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해 다시 재조정해야 하는 서울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는 서울시 보급계획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정책이었다고 인정했다. 억지로 끼워 넣으려는 측면이 있다는 말까지 털어놓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로 가는 것이 옳은 만큼 시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정책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차를 활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 시범사업에 나서는 것도 기술·경제적 요건과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보급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 과장은 친환경 운전장치 부착과 운전교육을 통한 에너지절감과 연비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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